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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얼굴

구강 칸디다증

by 오레몬 2024. 11. 12.

구강 칸디다증: 원인과 치료, 그리고 예방 방법에 대해

 

구강 칸디다증은 입 안에 칸디다 균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칸디다 균은 우리 몸의 여러 부위에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효모균으로, 보통 장과 구강에 공존하고 있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과도하게 증식하게 되면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구강 칸디다증은 흔히 ‘아구창’ 또는 ‘구내염’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구강 칸디다증입니다. 이 질환은 입 안에서 증식하는 칸디다 균의 수가 많아져서 발생하는 염증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칸디다 균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균으로 분류되며, 감염이 지속되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구강 칸디다증의 원인
구강 칸디다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항생제의 장기 사용이 있습니다. 항생제는 주로 박테리아를 죽이는 역할을 하지만, 범위가 매우 넓어 나쁜 균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유익한 균들까지 동시에 죽입니다. 이에 따라 장내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면, 칸디다 균이 과도하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내 세균총이 무너지면 장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 중에는 두통, 브레인 포그(두뇌 흐린 현상), 무기력감, 우울감 등이 포함되며, 이는 장과 뇌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장을 제2의 뇌라고 부를 정도로, 장에는 많은 신경 세포들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전신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그중 하나가 바로 구강 칸디다증입니다.

또한, 구강 칸디다증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으로는 흡입용 스테로이드의 장기 사용이 있습니다.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주로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며, 입을 통해 기도로 약물을 흡입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약물이 입 안에 잔여물로 남게 되면, 그 부위에서 칸디다 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흡입 후 입을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약물이 입안에 고여 칸디다 균의 과잉 증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입을 헹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도 구강 칸디다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장내 세균총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의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이나 과도한 당분, 지방을 포함한 식단은 장내 균형을 깨뜨리고, 칸디다 균의 증식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도 면역력을 저하해 칸디다가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구강 칸디다증의 증상 및 진단
구강 칸디다증의 가장 뚜렷한 증상은 입 안에 하얀 물질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물질은 일반적인 백태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으나, 백태와는 다른 특징을 가집니다. 백태는 주로 혀에만 나타나며, 혀 클리너나 칫솔로 간단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구강 칸디다증은 혀뿐만 아니라 입 안의 여러 부위에도 분포할 수 있습니다. 혓바닥 위쪽, 볼 안쪽, 입술 안쪽 등에도 하얀 물질이 퍼지며, 그와 함께 간지러움, 고통, 열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구강 칸디다증은 백태와 달리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구분이 가능합니다.

진단은 주로 이비인후과나 내과 의사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의사들은 입 안을 통해 증상을 확인하고, 칸디다의 증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보통 구강을 잘 살펴보면 하얀 물질이 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검사 없이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만약 보다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구강 내과나 치과를 방문해도 좋습니다. 다만, 치과는 주로 치아와 관련된 문제를 다루므로 구강 칸디다증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원한다면, 구강 내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구강 칸디다증의 치료
구강 칸디다증의 치료는 항진균제를 사용하여 균을 죽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항진균제는 칸디다 균을 직접적으로 죽이는 약물이므로, 보통 2~3일 정도만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적인 약물 사용이 필요할 경우, 항진균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항진균제의 성분은 무좀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과 동일합니다. 그래서 항진균제를 처방 받은 경우, 약국에서 무좀이 있냐고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무좀도 무좀균을 제거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이니까요. 

그렇지만, 치료하더라도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구강 칸디다증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진균제를 사용한 후에는 원인 제거가 중요합니다. 원인 중 하나인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의 장기 복용을 줄이고,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특히, 유산균을 섭취하여 장내 세균총을 회복시키는 것이 구강 칸디다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유산균은 장내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유산균을 1개만 먹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종류의 유산균을 함께 많이 먹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예방 및 생활 습관 개선
구강 칸디다증을 예방하려면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내 세균총이 건강할 때 면역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흡입용 스테로이드 사용 시에는 입을 헹구는 습관을 반드시 들여야 합니다. 흡입 후 약물이 입에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어 주어야 하며, 필요하다면 스테로이드 흡입기 보조 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흡입 보조 기구는, 바로 기도를 통해 약물이 통과할 수 있도록 긴 통로처럼 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입 안에 약물이 남지 않도록 하고, 칸디다의 증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구강 칸디다증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예방이 더욱 중요합니다. 구강 칸디다증이 일시적인 문제가 아닌, 장기적으로 면역력과 장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요합니다.

결론
구강 칸디다증은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예방으로 완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 흡입용 스테로이드의 잦은 사용, 불규칙한 식습관 등은 모두 구강 칸디다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후에는 원인을 개선하고, 장내 세균총을 회복시켜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구강 칸디다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결국 온몸 건강을 증진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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