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레몬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급성 여드름의 기준 /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급성 여드름의
처치 순서와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처치 순서
1. 원인 물질 제거
손으로 헤어 제품 만지고
얼굴 만져서 올라온다?
= 손 씻고 얼굴 만지세요.
더러운 수건을 썼다?
= 깨끗한 수건 쓰세요.
트리거 음식을 먹었다?
= 한 일주일간은 드시지 마세요.
(영원히 먹지 않는 것이 좋으나,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열감이 생겼다?
= 열감 생기는 일을 하지 않는다.
(달리기 / 커피 횟수 줄이기 등등...)
안 맞는 제품을 사용했다?
= 맞는 제품을 사용한다
(강도와 성분이 적절한 제품으로)
선크림과 화장을 너무 오래한다?
= 세안을 최대한 빨리한다.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너무 뻔하고 당연한 이야기임을
잘 알지만,
그래도
너무 중요한지라
설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시가 박혔으면, 가시를 빼는 것이 먼저인 것처럼요.
가시 위에 연고를 발라봤자,
가시가 계속 있다면
염증은 계속됩니다.
2. 이중 각질 제거
*이중 = 과함(over)이
아닙니다*
급성 여드름은
원인 물질을 제거한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땔감이 없으니까요.
즉, 사실
원인 물질을 제거했다면
굳이 조처하지 않아도
사라집니다.
사라"는" 집니다.
최소 일주일
최대 한 달에 걸쳐서요.
빠르게 좋아지고 싶은 와중에 한 달은 너무 깁니다.
이 기간이 너무 길다,
나는 빨리 없애고 싶다,
그렇다면 1단계 후에는
해당 여드름 부위에만
이중으로 각질 제거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 그대로
원래 하던 클렌징을
그대로 한 후
(폼, 오일, 밤 등...)
하나의 각질 제거 제품을
더 끼얹어 주면 됩니다.
세안할 때 하고 싶어요
= 효소 세안제 (파우더)
= 얼굴 스크럽제 (알갱이)
토너 바를 때 하고 싶어요
= 살리실산 토너 or 패드
= 비타민 A (소위 당근) 토너 or 패드
보습 후 하고 싶어요
=티트리 오일
=당근 오일
=살리실산 성분 약국 연고
=벤조일 퍼 옥사이드 성분 약국 연고
(벤조일 퍼 옥사이드 = 과산화벤조일)
*단, 티트리, 당근은
"오일"인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로션, 크림 등은
각질 제거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농도가 연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일 성분이
높은 농도로 들어있는
오일만 기능합니다.
사실, 이 두 번째 단계가
오늘 포스팅의 핵심입니다.
이걸 거쳐야, 있던 여드름이
사라지는 것이죠.
그냥 놔두면
자연스러운 각질 탈락 주기에
이 과정이 이루어져서
(4주에 한 번씩)
소멸이 늦는 것뿐이고요.
우리는 피부 대신
그 과정을 하는 것입니다.
세안 후, 토너 후, 보습 후
각 제품을
여드름 부위에
문지르거나 덧바르거나
하시면 됩니다.
*주의 사항*
1. "덧셈"이지, "교환"이 아닙니다.
위의 세 가지 경우 모두
원래 하던
클렌징과 보습은 기본으로 하되,
그 이후에 하나를 더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각질 제거로
클렌징을 대체하시면 안 됩니다.
2. 성분 중복은 절대 안 됩니다!
비타민 A를 이미 쓰고 있는데
살리실산을 또 썼다?
피부에 사망 선고와 다를 바 없습니다.
빈대를 잡겠다고 초가삼간을
태우지 마십시오.
보습의 경우
중복해서 좋은 경우도 있는데
각질 제거의 경우
그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웬만하면 하나만 정해서 쓰시기를 바랍니다.
3. 벤조일 퍼 옥사이드 연고는 항생제 연고입니다.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다만,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는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한 번도 생긴 적은 없고요.
하지만, 가능성은 존재하니,
연고의 용법을 꼭 지켜서 사용해 주세요.
(그리고 벤조일 퍼 옥사이드 연고의 경우
소멸 직후 대부분 빨간 자국이
남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3. 여드름 패치 사용
자, 드디어
세 번째 단계로 넘어왔습니다.
오래 걸렸네요.
그만큼 두 번째가 중요합니다.
세 번째(여드름 패치)는 사실,
심신 안정용에 가깝습니다.
여드름을 없애고 싶은 이유가
건강상의 이유보다는
미용상의,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니까"
신경이 쓰이고 짜증이 나는 것이지요.
없애고는 있지만,
아직은 보이니까 스트레스가
좀체 가라앉지를 않습니다.
그때,
세 번째 단계를 시행하시면 됩니다.
여드름 패치는 그
겉으로 보이는 부분을
일시적으로 가려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동시에
치료도 살짝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일 수 있으나, 스트레스가 덜해집니다. 어쨌든 안 보이니까요.
여드름 패치는
따로 설명해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유명한 제품도 많고
접근성도 좋습니다.
(약국, 드러그 스토어, 편의점..
어디든지 팝니다)
성능도 아주 좋아져서,
고농도 성분이 들어가기도 하고,
본인도 잘 못 찾을 정도로
감쪽같이 여드름을 가려줍니다.
(하지만 "제거" 효과가 크지는 않습니다.
각질 제거를 대체하지는 못합니다)
처음 사용하신다면
여러 회사의 제품을
조금씩 사서 테스트해 보십시오.
그중에서
그나마 효과가 있는 제품이 있을 겁니다.
(보통 모든 제품이 나에게 효과가 있지는 않습니다)
하나 골라서
쟁여서 두시면 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설명하자면,
제 경험상, 니들 패치가
(미세한 바늘이 붙어있는 패치)
조금 더 마음의 안정 효과는 강합니다.
찔렀고, 아프니까, 터지겠지
그만큼 효과가 좋겠지, 이런 안정감이 듭니다.
(실제로 터뜨려서 없애는 원리는 아니라고 합니다)
*주의 사항*
1. 세안 후에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무슨 당연한? 이야기를 하냐 싶지만
일단 각종 오염 물질 제거 후에
붙이는 것이 좋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해야
저녁 = 잘 때 패치 효과 살짝 봄,
아침 = 가려져서 심신 안정
이 패턴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2. 여드름 흉터 패치와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여드름 흉터에 작용하는
패치가 따로 있습니다.
(여드름이 다 사라지고 난 후 사용)
그런 패치는 주로 각질 제거와는 상관없는
수분이나 영양분이 들어가는데,
그런 패치를 쓸 경우 오히려
각질이 더 쌓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헷갈리지 않게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4. 피부과 방문
정확히 말하자면
피부과 방문해서
1. 염증 주사 이용
2. 여드름 약 복용
입니다.
이건 급성 여드름의 개수가
조금 많을 경우 해당합니다.
4-1. 염증 주사 이용
4단계까지 처치를 한 후,
아무 데나 가까운 피부과 가서
염증 주사 놓아 달라고 하면 됩니다.
(병원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보통
개수 상관없이 몇만 원,
혹은 몇 개당 몇만 원,
이런 식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염증 주사를 맞으면
그 즉시 따끔합니다.
그러고는 보통 상처에 붙이는
습진 패치를 붙여줍니다.
떼어내면 대부분 통통한 염증이 평평해져 있습니다.
(붉은 자국은 있습니다)
하지만, 만능은 아닙니다.
당연히, 각질 제거를 해주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납니다.
그리고 한 두 개 생겼을 때,
혹은 크기가 별로 크지 않은데
생길 때마다 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네 번째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타자 같은 역할이랄까요?
확실히 맞으면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4-2. 여드름 약 복용
가끔 병원에서 염증 주사를 거절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양이 많기는 한데,
여드름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움푹 패일 것 같을 때가
바로 그런 때입니다.
그러면 여드름 약을 먹으면 됩니다.
아마 알아서 처방해 줄겁니다.
하루에 두 번씩, 일주일 간 복용하면
대체적으로 많이 줄어있고,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오잉? 여드름 약은 주로
만성 여드름 치료에 쓰지 않나요?
보통은 그렇게 설명합니다.
하지만
어떤 계열의 여드름 약이든
(비타민 A 계열 = 피지를 말림)
(항생제 계열 = 여드름 균을 없앰)
오래 먹으면 몸 상태가 정-말
안 좋아집니다.
(오래의 기준 = 3주 이상)
(그리고 3주 이상의 처방을 아예 못 하기도 합니다)
간혹 가다가 괜찮다는 분들 봤는데,
정말 축복받으신 것입니다.
대부분은 일주일.
그 정도가 딱
몸이 건강한 상태로
버틸 수 있는 한계입니다.
그 이상 사용하면
입마름, 간지러움, 탈모
장내 세균총 박살로 인한
각종 염증, 설사, 브레인 포그 등...
증상이 랜덤으로 반드시 찾아옵니다.
만성 여드름의 경우
일주일 - 3주 간의 치료로는
택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약은 정말로
원인이 확실하여
원인 제거가 끝난 이후에,
응급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길게 설명했지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원인 제거
2. 각질 제거
3. 패치 부착 (보조)
4. (많다면) 현대 의학의 정점 활용
입니다.
질문!
작성자는 그러면
어떻게 대처하나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살리실산이 잘 맞는 편입니다.
그래서 급성 여드름이 생겼을 때,
저녁 세안 - 토너 - 보습 후
살리실산 제품 (약국 제품)을
그 부위에 비벼서 바릅니다.
살짝 말린 후,
그 위에 니들 패치를 붙여서
하루 묵힙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녁 세안할 때
떼고 다시 과정을 반복합니다.
(조금 큰 여드름에는
이틀동안 패치를 붙여놓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 과정을 이틀 ~ 삼일 정도 지속하면
대부분 말끔히 사라져 있습니다.
어우 너무 귀찮은데...
그냥 원래 쓰던 클렌징 제품만
조금 더 진한 것으로 바꾸면
안 되나요?
원래 쓰던 클렌징 제품의
"강도"를 올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드름이 없는 부분에는
강도 높은 클렌징이
과한 자극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얼굴 모공 전부에
여드름이 난 게 아니라면 말이죠.
또한, 제품을 잘못 고르면
급성 여드름이 다시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여드름 처치 방법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슨 로션인가?
피지 연화제가 있다던데,
그것 사용해도 되나요?
=트리에탄올아민입니다.
(소위 피지 연화제, 00로션)
알코올과 비슷한 성분으로
비염증성 여드름에 주로 사용됩니다.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이것과 비슷하게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여드름 제거 제품들도 시중에 있으나,
대부분 성분이 독하고,
안 맞는 사람에게는
염증을 도리어 키우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두 번에 걸친
급성 여드름 관련 포스팅이 끝났습니다.
사실 해결 방법이 있어도
해결 되기 전까지는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힘들고요.
하지만 언젠가는 없어집니다.
방법을 잘 따라한다면 말이죠.
패치로 가려버린 이후에는
신경 쓰지 마십시오.
언젠가는 없어져 있을것입니다.
다음번에는
"만성 여드름 처치"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오레몬이었습니다.